다크호스로 지목된 인천, 전북·울산 양강체제 깨뜨릴까

양재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2.21 13:49
수정 2023.02.21 13:49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4위 기록하며 ACL 출전권 획득

겨울 이적시장 통해 폭풍 선수 영입, 미디어데이서 만장일치 4강 후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한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 선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 오신 감독님들 얼굴을 보면 다들 힘든 표정인데, 인천만 조성환 감독님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을 정도로 얼굴이 좋아 보인다.”(제주 남기일 감독)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절대 2강으로 평가 받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바로 인천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한 때 K리그1에서 ‘생존왕’으로 불렸다. 매 시즌 강등권을 전전하다 시즌 막판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며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인천은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냈다.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ACL과 K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폭풍 선수영입에 나섰다.


지난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윙어 제르소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를 포항서 영입했다. 또한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공격수 음포쿠를 데려와 스쿼드를 강화했다.


제르소는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얼마나 인천이 새 시즌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K리그 우승컵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자 상대 감독들도 인천을 올 시즌 4강으로 평가하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과 김상식 전북 감독은 인천을 확실한 4강 후보로 평가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인천은 정말 많은 선수를 영입한 거 같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FC 주장 윤빛가람은 인천에 대해 “선수 보강도 많이 됐고, 조직적으로 잘 돼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며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전력을 강화한 인천이 2019시즌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전북과 울산의 양강체제를 새 시즌에 깨트릴 수 있을지 여부다.


그동안 제주, 포항, 서울 등이 시즌 전 전북과 울산의 양강체제를 깨트릴 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지난 시즌 4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인천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렇게 4강 후보로 거론된다는 거 차제가 영광이다. 사실 살짝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잘 이겨내도록 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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