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고 사령탑이 왜 2부로? …윤정환 감독 “승격 이루기 위해 왔다”
입력 2024.12.26 12:12
수정 2024.12.26 12:12
인천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본격 행보 시작
당면 과제는 승격 “변화 가능하다” 자신감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원FC의 돌풍을 이끌며 감독상까지 수상한 윤정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윤정환 감독은 26일 인천 연수구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팀을 정말 변화시키고, 목표로 하는 승격을 달성하기 위해서 선택했다”며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소감과 이유에 대해 밝혔다.
‘K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된 윤정환 감독은 지난 22일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6월 부진했던 강원을 구하기 위해 소방수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은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잔류를 이끈 뒤 올 시즌 K리그1 2위라는 빼어난 지도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쉽게 시즌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내내 강원을 상위권에 올려 놓은 윤 감독은 5월, 7월, 10월 세 차례나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결국 공로를 인정받아 준우승팀 감독으로는 K리그서 역대 세 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다만 윤 감독은 계약 조건의 상호 이견 차로 인해 강원과 재계약엔 실패했고, 한 때 전북 현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나에게는 큰 도전이라 생각한다. 올해 강원서 좋은 성적을 내고 2부 팀을 다시 새롭게 맡는다는 게 도전”이라며 “어려운 선택이었다 할 수 있는데 이 팀에 대한 잠재력과 발전할 수 있는 모습들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 가능성을 볼 수 있었기에 인천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서 윤정환 감독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승격’이다.
윤 감독을 향한 인천 팬들의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바로 그가 올해 K리그1 감독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지금까지 지도자를 하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인천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많은 지지를 해 주시는지 알고 있다”며 “팬을 위한 축구를 하는데 있어 승패를 떠나 열정적이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착실히 훈련하면 많은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충분히 가능하다 보고 있고, 자신감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윤정환 감독의 과제는 2부로 떨어지며 사라진 ‘위닝 멘탈리티’를 다시 선수들에게 심어주는 게 관건이다.
그는 “인천은 강등권 이미지가 있었지만 재작년에 좋은 결과를 내서 ACL도 다녀왔다. 올해는 사실 직접적으로 부딪치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봤지만 뭔가 틀에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올해는 조금 동기부여도 결여 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많이 보이지 않은 게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화라는 게 쉽지 않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본다. 자신감과 포텐을 좀 더 터뜨릴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