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5년 생존율 72.9%…20명 중 1명 암 발생 경험
입력 2024.12.26 16:07
수정 2024.12.26 16:08
갑상선암·대장암·폐암 순으로 많아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국민 5%는 암 환자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유병자였다.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2047명(남성 14만7468명, 여성 13만4579명)으로 전년 대비 0.05% 줄었다.
국립암센터 등 전국 암 등록 본부와 병원 194곳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암 등록 통계자료를 수집·분석해 발표해왔다.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자 수는 전체적으로 우상향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진단검사 등의 감소로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2022년에는 2019년보다 8.8%가 증가했다.
암 환자 또는 완치자를 뜻하는 '암유병자'는 2022년 258만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 꼴이었다. 전년 대비 15만3990명이 증가했다. 한국인이 기대수명(남성 79.9세·여성 85.6세)까지 살 경우 남성의 37.7%, 여성의 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고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순이었다.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의 발생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자는 전립선암, 여자는 유방암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8년부터 2022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암환자가 아닌 인구집단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2.9%로 직전 집계 기간과 대비해 1.2%포인트 늘었다. 5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낮았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한국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0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았다.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