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결승행’ 나달, 조코비치·페더러 앞서가나
입력 2022.01.29 12:01
수정 2022.01.29 12:01
세계 랭킹 2위 메드베데프와 남자단식 결승서 격돌
결승서 이기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달성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스페인)이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결승에 오르며 대기록에 도전한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7위·이탈리아)를 2시간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3-1(6-3 6-2 3-6 6-3)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나달은 오는 30일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우승을 놓고 남자 단식 결승서 맞붙는다.
만약 나달이 호주오픈서 우승을 차지하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는 현재까지 4대 메이저대회에서 총 20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나달이 한 번만 더 이기면 21회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하며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게 된다.
경쟁자들은 이번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페더러는 불참했고, 조코비치는 출전하려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 정부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했다.
나달은 전통적으로 호주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흙신’이라 불릴 정도로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무려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하드코트에서 펼쳐지는 호주 오픈에서는 2009년 단 한 번만 정상에 오르는데 그쳤다.
나달의 결승 상대인 메드베데프는 준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에 3-1(7-6<7-5> 4-6 6-4 6-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대 전적에서는 나달이 메드베데프에게 3승 1패로 앞선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0년 ATP 파이널스에서는 나달이 1-2로 패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9년 US오픈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나달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