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였으면 한국에 방위비 50억달러 받았다"
입력 2021.06.08 04:19
수정 2021.06.07 20:24
"김정은과 대화하려면 색다른 성격의 사람 필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다면 한국으로부터 연간 50억달러(약 5조5600억원)를 방위비로 받아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연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 수준의 분담금을 한국이 지불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전 세계 각국이 미국을 안보 및 경제적 측면에서 이용하고 있다며 대표적 사례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오랫동안 실질적인 어떤 분담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대통령이던 시절 협상 과정에서 한국 측에 "우리가 왜 당신을 보호하는가? 당신은 부유하다. 당신은 군사적 보호의 대가를 지불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증액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주장을 펴는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을 85년간 보호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방위비 협상 골자는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최소 50억달러를 받아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임 시절 기존 분담금의 500% 인상안을 한국 측에 요구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과는 잘 지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라며 "그와 대화하려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 한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 매우 적대적"이라며 "(북한이)바이든에게 매우 고약한 말들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