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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주사기 일부서 '혼방섬유 이물' 발견...70만개 수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4.17 14:44
수정 2021.04.17 18:41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일부에서 아크릴-폴리에스터 계열 혼방섬유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해당 주사기 70만 개를 수거 중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7일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0건이 들어와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거 예정 물량 중 63만개는 전날까지 수거가 완료된 상태다.


식약처는 이물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조소 작업자의 복장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이었다고 밝혔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로 국내 업체들이 개발했다.


질병청은 오는 7월 말까지 두원메디텍에서 2750만개, 신아양행에서 1250만개 등 LDS 주사기 총 4000만개를 납품받기로 계약했다. 이물 신고와 관련된 주사기는 두원메디텍의 제품으로, 이 회사가 납품한 주사기 가운데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미 사용됐다.


다만 주사기 이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두원메디텍은 주사기의 품질을 개선한 후 수거한 물량만큼 정부에 다시 공급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접종 전에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육안으로 이물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물이 든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제조소를 점검하고 문제를 시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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