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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2차 가해' 우상호,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 한다 하나"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2.19 11:26
수정 2021.02.19 11:26

"정영애 여가부 장관도 '2차 가해'라고 판단했다"

"이쯤되면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강북구 시립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사회복지사 등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이번 재보궐선거의 발단을 제공하게 된 바로 그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사람이 도대체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 한번 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우상호 후보의 박원순 찬양에 대해 2차 가해라는 판단을 밝혔다"며 "이쯤되면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전날 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 예비후보 글에 고통을 호소한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 메시지와 관련해 "그렇게(2차 가해) 판단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조차 2차 가해를 확인했다"며 "민주당도 어제 정 장관의 발언을 똑똑히 들었을 것이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당규대로 하라.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도 피할 수 없다"며 "'박 시장님과 함께했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믿지 않는다. 허무하다'던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피해자의 마음은 어떻겠나. 게다가 박 후보는 같은 여성이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과 후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계속되는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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