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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첫 확진자, 연합훈련에 영향 주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2.16 14:01
수정 2021.02.16 14:03

軍 "韓美, 코로나 고려해 훈련 협의"

野 "백신 훈련처럼 실제 훈련해야"

해병대 장병들이 해안경계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미연합훈련을 3월 둘째 주에 개최키로 한 가운데 훈련 주관 기관인 합참에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연합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합참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필요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영내에 임시검사소를 설치해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한미는 코로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합참 근무자 1명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의 합참 소속 군무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군무원은 군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지난 15일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해당 군무원은 증상 발현 당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확진자는 최근 국방부 청사를 드나든 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0여 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영내에 설치된 임시 검사소에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100~200명 가량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연합훈련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훈련 직접 참가 부서에서 일부라도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훈련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PX)을 3월 둘째 주부터 9일 동안 진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야당은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 훈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은 실제 모의훈련을 하면서 전쟁연습은 컴퓨터 훈련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정부는 '실전 훈련 없이 싸워 이기는 군대는 없다'는 많은 안보 전문가들의 고언을 경청해서 즉각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한미동맹의 제1의 목적은 전쟁 억제"라며 "그 요체는 연합훈련, 특히 반격훈련이다. 북한이 지금껏 전쟁을 못 일으킨 것은 연합훈련으로 단련된 한미 연합군의 반격으로 (북한) 정권이 붕괴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작금의 대한민국은 핵을 적화통일의 도구로 삼겠다는 북한의 치명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연합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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