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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일 연속 하락 마감…개미는 1조원 '사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01.27 15:53
수정 2021.01.27 15:53

외국인·기관 6298억, 3977억원 순매도…개인, 1조676억원 순매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 약세…개인 2일 간 5.2조 사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5포인트(0.57%) 하락한 3122.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조정장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1조67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최근 이틀 동안 5조2726억원어치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뚜렷한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5포인트(0.57%) 하락한 3122.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10%) 오른 3143.46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 전환하면서 지난 25일 3208.99포인트로 마감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하면서 조정장세에 접어들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 쏟아내면서 코스피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8억원, 3977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팔아치웠다. 개인들은 홀로 1조676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수하면서 이틀 간 5조2726억원어치 코스피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8%), 증권(0.85%), 비금속광물(0.83%), 서비스업(0.64%), 기계(0.17%) 등은 상승세를 탔다. 의료정밀(-2.19%), 건설업(-2.00%), 운수장비(-1.83%), 화학(-1.44%), 보험(-1.37%)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1100원(1.27%) 내린 8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39%), LG화학(-2.83%), NAVER(-0.15%), 삼성SDI(-0.13%)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5.86%), 셀트리온(2.02%), 카카오(0.87%)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5.75포인트(1.03%) 내린 985.9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4억원, 1915억원씩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367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4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13%) 상승한 15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3.03%), 펄어비스(11.59%), 에코프로비엠(2.02%) 등도 상승세를 탔다. 에이치엘비(-0.44%), 씨젠(-2.85%), 알테오젠(-2.13%)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매물을 내놓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하락세로 코스피도 약세를 나타냈다"며 "IMF 글로벌 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확산되면서 장중 지수가 상승 전환했지만,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소식이 전달되면서 재차 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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