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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에 ‘트로트 표절 소송’ 제기 TV조선 “마구잡이 베끼기에 경종 울릴 것”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1.19 16:31
수정 2021.01.19 16:31

ⓒTV조선

종합편성채널 MBN을 상대로 프로그램 포맷 도용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TV조선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19일 TV조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하여,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TV조선은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MBN은 1년여 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 1월 18일 자로 제기했습니다”라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또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며 “TV조선은 그동안 소멸해가는 트로트 장르를 신선•건전하게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국민의 가요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때에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TV조선은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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