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윤석열 탄핵론' 차단…"지금 시점에 부적절"
입력 2020.12.30 03:00
수정 2020.12.30 05:24
김태년, 화상 의총서 "국정운영에 부담…제도적 檢개혁에 집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9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윤 총장 탄핵 논의로 징계 정국이 지속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준다고 보고,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하기로 결론내렸다"며 "(탄핵은) 지금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개혁과 코로나19 백신, 부동산 시장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점을 거론하며 "지지율이 좋지 않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기반인 30·40대의 이탈이 두드러져서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며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의 자세로 개혁 완성과 재집권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지도부가 제도적 검찰개혁에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으나, 김두관·김경협·민형배·이학영·황운하 등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거듭 윤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갑론을박을 지켜본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은 방역·민생·경제에 집중하고, 검찰개혁은 특위에서 중단없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방향과 관련해선 "법사위를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면서 "이번에 꼭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