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秋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예감 불길…망가졌으니 조용히 쉬어라"
입력 2020.12.29 10:41
수정 2020.12.29 11:03
"추-윤 갈등, 검찰개혁 본질 전부 훼손
尹 탄핵?, 더 이상 가는 건 정권에 부담만"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금의환향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나와서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서울시장 (출마) 혹은 대선 (출마)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추(미애)-윤(석열) 갈등'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장 득을 봤고 추 장관이 가장 실이 컸다고 분석하며 "추 장관의 거친 언행과 태토가 대통령에 그만큼 부담을 줬고,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게(하락하게) 된 것도 전부 그 탓 아니겠느냐"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추 장관이 국회에서 '소설 쓰시네' 같은 발언을 할 때부터 왠지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며 "국회에 와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에게 아주 밉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을 향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추-윤 갈등이 정말 절실한 검찰개혁의 본질을 전부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 총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지금 더 이상 가는 건 정권에 부담만 줄 뿐"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탄핵 주장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실제로 당이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