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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대표에 김정기 우리금융 부사장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2.18 16:39
수정 2020.12.18 16:40

우리금융, 카드·캐피탈·에프아이에스·연구소 차기 CEO 후보 추천

지주사·은행, 조직개편도 단행…슬림화·디지털·시너지 강화 방점

ⓒ우리금융지주

김정기 우리금융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차기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또한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는 박경훈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에는 김성종 우리은행 IT그룹장이 각각 내정됐다.


18일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차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로 김정기 현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차기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을, 차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을 각각 추천했다.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지주부터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제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하고 부서도 통폐합을 통해 5개를 줄이기로 했다. 조직운영의 효율성은 높이되,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더욱 명확하게 해 업무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퍼스트(First)를 가속화시킬 예정이며, 사업성장부문을 신설해 산하에 시너지추진부와 사업포트폴리오부를 두고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의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되 업무는 사업성장부문에서 통합 수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ESG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해 초 그룹의 새로운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하고자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가치 제고에 힘을 싣기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 역시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도 감축하는 등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는 동시에 공동영업체계인 VG(Value Group)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하는 과감한 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해 디지털 혁신과 영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영업 현장에 새로이 도입되는 공동영업체계인 VG제도에 맞춰 관련 사업그룹들을 통합해 현장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개인그룹과 기관그룹을 개인·기관그룹으로 통합해 산하에 부동산금융단을 배치하고 기업그룹, 중소기업그룹을 기업그룹으로 통합해 외환사업단을 산하에 배치하기로 했다. HR그룹과 업무지원그룹도‘경영지원그룹을 신설, 통합함으로써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본부조직을 대폭 슬림화하여 임원수도 3명 축소키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이 함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는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 시너지, ESG경영,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은행은 영업 관련 본부조직의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전사적으로 추진 예정인 비용절감에 선제 대응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그룹사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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