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선수협 “‘갑질+사찰’ 키움 히어로즈 징계 바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2.11 15:04 수정 2020.12.11 15:4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갑질'로 선수들을 괴롭힌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KBO에 징계를 요구했다.


선수협은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속되는 논란에도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명 '야구 놀이'를 강요하는 키움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과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짓밟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KBO는 철저한 조사를 하고 엄중한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올 시즌이 끝나고 키움에서 방출된 이택근은 구단이 CCTV로 팬을 사찰한데 이어 해당 팬을 조사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며 KBO에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키움 구단은 "팬을 사찰하거나, 이택근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보안상 이유로 CCTV를 확인한 것이며 이택근에게 개인적 궁금증 차원에서 물은 적은 있지만 관련 내용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하 선수협 입장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 이하 “선수협”)는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또한 프로야구 팬을 사찰하고 기만하는 등 프로야구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자행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선수협은 사적인 목적으로 소속 선수들을 소집하여 캐치볼과 배팅연습을 수차례 지시해 온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수차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갑질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프로야구 팬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팬의 신상정보를 알아낼 것을 선수에게 사주하는 행위는 팬과 선수를 이간질 시키고 더 나아가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이에 선수협은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 선수들에게 행하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갑질행태와 부당한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선수협은 KBO가 클린 베이스볼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을 짓밟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 엄중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