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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권 이양기에도 북한 '상황관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12.07 14:37
수정 2020.12.07 14:37

비건, 8일부터 3박4일 방한

"한미관계·비핵화 논의"

정권 이양기에도 '한반도 관여' 지속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외교부는 7일 "최종건 제1차관 초청으로 비건 부장관이 8일부터 11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9일 최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한미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차관회담에 이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비건 부장관을 포함한 미국 측 인사들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갖는다. 외교부는 "그간 비건 부장관 등 미국 측이 한미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역시 6일(현지시각)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건 부장관의 방한 일정을 공개하며 '지속돼온 대북 조율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방역을 명분으로 국경봉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접근을 강조해온 미국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전후로 북한 군사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은 한반도 상황괸리 차원에서 양국 공조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내달 개최 예정인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이같은 북한 '움직임'을 염두에 둔 듯, 정권 이양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정찰기 한반도 전개 △대북제재 위반 신고 사이트 개설 등 대북 관여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대중 압박전선 참여도 요구할 듯


최근 '한미동맹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이 이번 방한을 통해 대중 압박전선 동참을 우회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 방한 일정을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에 대한 공동의 약속과 한미동맹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한 화상회의에서 한미 동맹이 대북 억지력 등에 초점을 맞춘 '안보 파트너십(security partnership)'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동맹·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며 "양국이 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이 공동의 이해관계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확대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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