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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훈풍'에 외국인 컴백…코스피, 5일 연속 상승 마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1.06 15:52
수정 2020.11.06 15:52

외인 7928억원 순매수…개인·기관 7960억·34억원 팔자

美재정부양책 불확실성 여전…코스닥은 소폭 하락 마감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11%) 상승한 2416.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바이든 훈풍에 돌아온 외국인의 순매수에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재정정책에 대해 확실한 제스쳐를 내놓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11%) 상승한 2416.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00포인트(0.33%) 오른 2421.79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결국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2일 시작된 상승세를 5거래일 연속 유지한 채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홀로 코스피를 792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60억원, 34억원씩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화학(2.11%), 통신업(1.11%), 종이목재(0.95%) 등이 상승했고, 운수장비(-1.65%), 섬유의복(-1.47%), 증권(-1.1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8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3%) 하락한 6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1%), 현대차(-2.57%), LG생활건강(-0.26%), 등도 약세를 나타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SK하이닉스(0.23%), LG화학(6.35%), NAVER(0.6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0.95%) 내린 836.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51억원, 2856억원씩을 팔아치우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은 홀로 64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8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1%) 내린 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씨젠(-3.58%), 에이치엘비(-3.13%), 알테오젠(-3.64%)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카카오게임즈(0.41%)와 에코프로비엠(0.56%)만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에 연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만83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에,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만1890.93에 장을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다는 호재가 코스피에 이틀 동안 큰 폭으로 반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악화를 해결할 재정부양책에 대한 명확한 정답이 없는 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또 지금까지 주식을 순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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