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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목전 다저스…커쇼로 유종의 미?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0.27 14:44 수정 2020.10.27 15:51

월드시리즈 2경기서 호투하며 2승 거둬

우승 확정 순간 마운드 오를 가능성 농후

다저스가 리드한다면 커쇼가 소방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 뉴시스 다저스가 리드한다면 커쇼가 소방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 뉴시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탬파베이와의 6차전서 우완 토니 곤솔린을 예고했다.


곤솔린이 임시 선발 자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경기는 모든 투수 자원이 총동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2차전서 곤솔린을 선발로 내세운 뒤 1.1이닝만 맡긴 뒤 물량공세를 시작했다. 당시 다저스는 곤솔린을 시작으로 맥기까지 무려 7명의 투수들이 1~2이닝을 분담했고 4-6 패한 바 있다.


탬파베이 역시 2차전에 나섰던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출전한다. 당시 스넬은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구단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으나 4.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이제 관심은 다저스의 타선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 여부다.


다저스의 타자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리드한 채 경기 종반에 이른다면 매만질 카드가 바로 커쇼다.


지금까지 커쇼는 특급 성적을 뽑아냈던 정규 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만 돌입하면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며 ‘가을 저주’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작정한 듯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세 번째 등판인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경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승과 직결되는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 11.2이닝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매우 좋은 모습이다. 1차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마찬가지로 월드시리즈 2승째를 거둔 지난 5차전에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5.2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커쇼가 마운드에 서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 다저스를 상징하는 선수인데다가 ‘가을 저주’를 떨친다는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커쇼의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구원투수 커쇼는 선발로 나섰을 때보다 더욱 불안한 투수였다. 커쇼는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서 구원으로 10이닝을 던졌고 6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워싱턴과의 NLDS 2차전과 2018년 밀워키와의 NLCS 7차전서 세이브를 거뒀으나 팬들의 뇌리에는 부진했던 기억들이 더 선하다.


특히 지난해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는 7회 등판해 불을 껐으나 곧바로 이어진 8회초 공 3개를 던지는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불을 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다저스는 탈락했다.


지금까지의 굴욕과 저주를 떨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역시나 우승 확정 순간 마운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이다. 과연 커쇼에게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월드시리즈 6차전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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