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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 1위…골 순도는 ‘넘사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0.19 08:12 수정 2020.10.19 08:31

웨스트햄전 경기 시작 45초 만에 득점포 가동

키 패스 횟수 등 이타적인 플레이어로 변신 중

웨스트햄전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 뉴시스 웨스트햄전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29)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페이스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취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골을 만들었다.


하프 라인서 공을 잡은 케인은 왼쪽 측면을 향해 롱패스를 제공했고, 손흥민이 엄청난 스피드를 이용해 볼을 따낸 뒤 파 포스트 구석을 정확히 노린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득점하고 7분 뒤인 전반 8분, 이번에는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면서 리그 두 번째 어시스트를 신고했다.


주목할 점은 손흥민의 경기력이다. 현재 엄청난 페이스로 득점과 도움 등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는 가운데 경기 내용은 훨씬 더 훌륭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총 379분을 뛰었고 7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당 슈팅 횟수가 2.4회인데 이는 득점 레이스에 뛰어든 선수들 중 매우 적은 수치다. 즉, 손흥민은 슈팅 시도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아낸다는 뜻이다.


EPL 득점 순위 및 세부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EPL 득점 순위 및 세부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실제로 손흥민과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경우 경기당 4.0회의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득점 2위에 랭크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역시 경기당 5.0회의 슈팅으로 꽤 많은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 역시 살라와 같은 5.0회의 슛을 시도 중이다.


손흥민은 이와 함께 매우 이타적인 선수로도 거듭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당 키 패스 횟수가 3.2개에 달해 웬만한 미드필더 못지않은 수치를 내고 있다. 칼버트 르윈이 0.2회, 마찬가지로 ‘득점 머신’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0.5회로 득점에만 몰두하고 있는 점과 분명 다르다.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리버풀 소속의 월드클래스 윙어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매우 흡사하게 변모 중이다. 필요한 순간, 확실하게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넓은 시야로 동료들을 이용할 줄 아는 선수로 발전하고 있는 게 지금의 손흥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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