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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골’ 절정의 짝궁 손흥민-케인 ‘어서올라와 베일’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0.19 09:57 수정 2020.10.19 09:58

웨스트햄전 2골 합작...공격듀오 득점 프리미어리그 역대 4위

교체 투입된 베일만 정상 폼 올라오면 최정상급 공격라인 구축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 뉴시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 뉴시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호흡이 절정에 달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스티븐 베르흐베인과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비축했다. 한결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불과 45초 만에 첫 골을 터뜨린 뒤 케인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올 시즌 어시스트에 눈을 뜬 케인이 하프라인 아래서 연결한 롱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 핫스퍼 개장 이래 최단 시간에 터진 골이다. 리그 7호골(시즌 8호골)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케인의 골도 도왔다. 전반 8분에는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케인에게 넘겨줬다. 손흥민 패스를 받은 케인은 골네트를 흔들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리그 2호 어시스트다. 불과 8분 만에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씩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아니지만 손흥민은 전반 16분 케인 골의 시발점이 됐다. 3-0 크게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손흥민 교체 아웃 뒤 내리 3골을 내주며 3-3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날도 ‘손흥민+케인’ 위력은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이날 2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벌써 8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손흥민의 리그 7골 중 6골을 도왔고, 손흥민은 케인의 5골 중 2골을 도왔다.


둘은 지난 2016-17부터 5시즌 동안 무려 28골(프리미어리그 기준)을 합작, 테디 셰링엄-대런 앤더튼 듀오를 제치고 역대 4위로 올라섰다. 1위는 램파드-드록바(36골). 지금의 추세와 전성기 기량을 감안했을 때, 이적이나 큰 부상만 없다면 기록 경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런 공격 듀오를 보유하고도 무관에 그친다면 팬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다. ‘우승 DNA’를 지닌 가레스 베일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올 시즌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는 케인-손흥민 카드에 베일이 완전한 상태로 가세한다면 리버풀의 스리톱과 함께 EPL 최정상급으로 꼽히기에 손색없다.


교체 투입된 베일. ⓒ 토트넘 트위터 교체 투입된 베일. ⓒ 토트넘 트위터

베일은 19일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토트넘이 3-0 앞선 후반 2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베일은 7년여 만의 복귀전에서 투입되자마자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2개의 슈팅을 기록한 베일은 박스에서 수비를 따돌리는 현란한 드리블과 공중볼 경합에도 힘을 보탰다.


베일이 들어온 뒤 채 10분이 되지 않아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는 바람에 ‘KBS’라인의 위력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네 번째 골로 연결될 만한 케인의 패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제 첫 경기다.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토트넘 스쿼드에 가세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다. 그의 폼이 정상 레벨로 어서 올라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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