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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맡아(종합)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9.28 14:31 수정 2020.09.28 18:28

1월 통합법인 전략부문장 맡아와...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공로 인정

계열사 대표이사 10명 내정 인사...전문성·실행력 강점 전면 배치

40대 대표이사-첫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 변화·혁신 의지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내정자.ⓒ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내정자.ⓒ한화그룹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문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의 출범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전략부문장을 맡아왔는데 9개월만에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후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해 왔는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며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지난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3개 사업부문 통합 이후 전략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전사적 실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8월에는 315메가와트(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 계열사 대표이사 10명 내정 인사를 단행했다.


(주)한화 글로벌부문, (주)한화 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수시 인사를 원칙으로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인사를 단행해 와 대개 11월과 12월에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 다른 그룹과는 차별화돼 왔다.


또 3년 연속 9월에 대표이사 인사가 단행되면서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 사업 준비에도 빠르게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2017년만해도 11월에 인사를 단행했지만 2018년부터 9월과 10월 두 차례 나눠서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9월 말에 계속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해 중용했다.


◆ 전문성·역량 보유한 전문경영인 과감히 발탁해 중용


(주)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맹윤 대표는 (주)한화 무역부문 아테네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과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맡아 한화큐셀이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김 대표는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주)한화 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주)한화 방산부문에는 김승모 (주)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모 대표는 (주)한화 기획 담당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유도무기 및 우주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주)한화 방산부문의 리더로 적임자라는게 그룹 내 평가다.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자들. 왼쪽부터 옥경석 (주)한화 기계부문 대표 겸 한화정밀기계 대표,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상 사장), 김승모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부사장).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상무).ⓒ한화그룹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자들. 왼쪽부터 옥경석 (주)한화 기계부문 대표 겸 한화정밀기계 대표,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상 사장), 김승모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부사장).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상무).ⓒ한화그룹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주)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주)한화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계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주)한화 기계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주)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재일 대표는 (주)한화 화약에 입사해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방산사업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방산분야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K-방산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박승덕 대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박승덕 대표는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종서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는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아왔다.


한화큐셀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수출비중이 70% 이상인 한화토탈에서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강만 대표는 한화손해보험 법인영업본부장,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비스 마인드 및 조직관리 역량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 40대-여성 CEO 발탁으로 변화·혁신 속도 가속화 의지 반영


이번 인사에는 40대 대표이사와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으로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에는 박흥권 (주)한화 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71년생으로 만 49세인 박흥권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주)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방향 검토, 인수합병(M&A)와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박흥권 대표는 기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만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사업 혁신 및 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 운영 전략 강화 및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로 그룹 계열사 CEO들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며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의 최종 선임은 각 사별 주총 및 이사회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한화그룹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한화그룹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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