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이낙연 23.3% 이재명 23.1%…'소수점' 박빙
입력 2020.08.26 11:00
수정 2020.08.26 10:49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여야 정치인·비정치인 16인 망라 광범위 설문
비(非)여권 인사 중엔 윤석열 14.1% 3위 고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차범위내 선두 수성에 성공했으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0.2%p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낙연 의원 23.3%, 이재명 지사 23.1%로 여권 대표잠룡 2인이 소수점 단위 초박빙 경쟁에 돌입한 국면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3~25일 사흘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23.3%, 이재명 경기지사는 23.1%를 얻었다.
이낙연, 30대·60대·여성·서울·호남에서 우위
이재명, 40대·50대·남성·경기·충청에서 우세
민주당 지지층선 이낙연 46.4% 이재명 35.0%
연령별로 보면 이낙연 의원은 3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29.8%, 22.7%의 지지를 얻어 23.1%, 13.6%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앞섰다. 반대로 이 지사는 40대·50대에서 29.2%와 27.7%의 지지로 25.2%, 20.5%를 얻은 이 의원을 눌렀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에서 이재명 지사가 26.1%의 지지로 이낙연 의원(21.0%)을 앞선 반면, 여성 유권자에서는 이 의원이 25.5%의 지지율로 20.2%에 그친 이 지사를 앞질렀다.
권역별로는 이낙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종로)인 서울과 연고지(영광)인 광주·전남북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이재명 지사는 도지사를 맡고 있는 인천·경기와 대전·충남북에서 우세했다.
이낙연 의원은 서울에서 23.4%의 지지율로 이재명 지사(20.0%)를 눌렀으며, 광주·전남북에서는 39.1%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이 지사(20.1%)를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앞섰다. 이재명 지사는 인천·경기에서 30.6%의 지지율로 이낙연 의원(23.4%)을 앞섰으며, 대전·충남북에서도 25.8%의 지지율로 이 의원(20.8%)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46.4%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 지사(35.0%)에 비해 우세했으며, 열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 35.2%, 이 지사 34.8%로 초박빙 양상이었다.
이낙연·이재명 양강을 제외한 여권 차기 정치지도자들의 지지율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였으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나란히 0.8%였다.
비(非)여권에선 비정치인 윤석열 14.1% 선두
충청 22.8%…이낙연 제치고 이재명 이어 2위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35.2%가 윤석열 지지
여권 정치인을 제외한, 비(非)여권과 정치인·비정치인을 망라한 인사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4.1%의 지지를 받아 지난달에 이어 이낙연 의원·이재명 지사에 뒤이은 3위였다. 비(非)여권의 정치인·비정치인 중 선두를 유지한 것이다.
윤석열 총장은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 미만에서는 6.2%의 지지에 그쳤으나 30대 10.2%, 40대 15.3%, 50대 17.3%에 이어 60대 이상에서는 18.6%의 지지율로 이재명 지사(13.6%)조차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이낙연 의원(22.7%)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권역별로는 윤석열 총장의 '뿌리'에 해당하는 충청권에서 반응이 감지됐다.
윤 총장은 대전·충남북에서 22.8%의 지지를 얻어 전국 모든 권역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권역에서는 이낙연 의원(20.8%)조차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이재명 지사(25.8%)에 이어 2위였다. 윤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가 공주농고를 나오는 등 윤 총장의 집안은 충남 공주·논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로는 대구·경북 17.6%, 서울 14.8%, 인천·경기 13.4% 순이었으며, 광주·전남북에서의 지지율이 9.4%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35.2%가 윤 총장을 차기 정치지도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바라봤다.
비정치인 중에서 윤석열 총장과 함께 차기 정치지도자 잠재적 후보로 주목받고 있으며 충청(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번 설문에서는 일단 0.1%의 지지를 받았다.
야권, 안철수 5.3% 홍준표 4.6% 오세훈 3.0%
통합당 지지층, 홍준표 10.7% 안철수 8.6%
국민당 지지층, 안철수 33.7%…2위는 이재명
야권 정치인들 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6%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퉜다. 그 뒤로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3.0%,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 2.2% 순이었으며, 유승민 통합당 전 의원과 황교안 통합당 전 대표는 나란히 2.1%를 기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1.0%였으며,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정계 복귀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글을 남겨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홍정욱 전 의원은 0.8%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27~28일 실시했던 차기 정치지도자 설문과 비교하면,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야권 주요 주자들은 소폭 하락한 반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 원희룡 지사, 김태호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 '도전 그룹'은 소폭 상승세를 보여 '춘추전국' 현상이 심화됐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0.2%p, 홍준표 의원은 1.2%p, 오세훈 전 시장은 1.1%p, 유승민 전 의원은 0.4%p 하락했으며,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달 4.2%에서 이달 2.1%로 하락했다.
반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0.5%p, 원희룡 지사는 0.2%p, 김태호 의원은 0.5%p, 홍정욱 전 의원은 0.2%p 상승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6%,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2%의 지지를 획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야권 정치인은 없었다.
스스로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35.2%를 얻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홍준표 의원(10.7%)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8.6%), 오세훈 전 시장(7.0%)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퉜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33.7%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이었으며, 통합당·무소속의 정치인·비정치인들은 2위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18.0%)보다도 획득 지지율이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7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