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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계약 김광현, 추가 강제 휴식...STL 사장도 좌절 “모르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8.09 20:46 수정 2020.08.10 08:06

팀 내 추가확진자 발생으로 경기일정 취소

사장도 재개 시점 확답 못해..김광현 등판 연기 불가피

입단식에 참석한 김광현과 모젤리악 사장. ⓒ 뉴시스 입단식에 참석한 김광현과 모젤리악 사장. ⓒ 뉴시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추가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선수와 구단 스태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2020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는데 8일(한국시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또 멈춰 섰다.


현재까지 세인트루이스는 포수 몰리나를 비롯한 선수 9명·관계자 7명 등 총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8일부터 10일까지 치를 예정이었던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은 연기됐다.


11일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첫 경기도 연기가 확정됐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전 이후 격리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로서는 피츠버그와의 3연전마저 연기된다면 치르지 못한 경기가 13경기로 불어난다. 올 시즌 5경기 소화에 그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초미니시즌’에서 예정된 60경기도 다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은 “(재개시점은)모른다. 현 시점에서 구단의 향후 경기일정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연기되는 경기일정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선발진 붕괴로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광현의 등판 일정도 영향을 받게 된다. 12일 류현진(33·토론토)과 나란히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일정이 헝클어져 연기가 불가피하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서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다. 이후 김광현은 열흘 이상 강제 휴식 중이다.


선발투수로의 보직 이동을 통보받은 김광현은 지난 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에 대비해 2이닝 실전 투구도 했지만 더 기다려야 한다. 모젤리악 사장 말대로 현재로서는 등판 시점을 잡기 어렵다.


김광현에게 데뷔 시즌은 유독 파란만장하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졌고, 가족들과 떨어져 낯설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독하게 훈련했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이동했다가 다시 선발로 복귀해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은 또 꼬였다.


2년의 짧은 계약인데 첫 해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경험도 쌓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좌절만큼이나 김광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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