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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미약품, 얀센 반환한 신약 MSD로 기술수출 '상한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8.05 09:20 수정 2020.08.05 09:21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 수출 했다가 반환받은 신약 후보물질을 미국 제약업체 MSD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 수출 했다가 반환받은 신약 후보물질을 미국 제약업체 MSD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한미약품

한미약품이 5년 전 글로벌 제약업체 얀센에 기술 수출 했다가 반환받은 신약 후보물질을 미국 제약업체 MSD에 공급하게 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한미약품은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36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약품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MSD와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LAPS 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제조·상용화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일반명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다. HM12525A라는 코드명으로도 불렸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달러(약 119억원)와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상업화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6000만달러(약 1조268억원)를 수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이 약물은 2015년 11월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지만 지난해 반환됐다. 얀센이 이 후보물질을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중단 등 문제를 겪으며 권리를 반환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얀센과의 계약 당시보다 계약금 규모가 적지만 반환 품목이었기 때문에 계약금 규모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파트너사를 새로 찾아 기사 회생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빅파마에 ‘조’ 단위 기술 수출은 2016년 이후로 4년만”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아직 뚜렷하게 NASH 치료제 선두에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2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새로운 시작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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