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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보란 듯이 홈런포, 주전 경쟁 이상 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8.03 11:50 수정 2020.08.03 10:44

샌프란시스코 원정서 2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추신수 시즌 2호 홈런. ⓒ 뉴시스 추신수 시즌 2호 홈런. ⓒ 뉴시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8)의 방망이가 2경기 연속 폭발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서 5회 세 번째 타석 때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을 종전 0.125에서 0.150(20타수 3안타)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이날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2회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추신수는 3-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86마일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겨 맥코비만에 풍덩 빠지는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후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랐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텍사스는 추신수와 조이 갈로의 홈런포를 앞세워 9-5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는 추신수. ⓒ 뉴시스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는 추신수. ⓒ 뉴시스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은 추신수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다. 그도 그럴 것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의 장기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은 아무래도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매 시즌 2할대 중반의 타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타력은 4시즌 20홈런 이상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으나 계약 규모를 감안한다면 파괴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은 향후 행보를 가늠할 중요한 시즌이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최소한 주전 한 자리의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겨야하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극 초반이긴 하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급기야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도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 좌완 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설 때 추신수를 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추신수는 1할 대 타율에 머물고 있지만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선구안 역시 변함이 없이 뛰어난 모습이라 장타력만 살아난다면 확실한 주전으로서 올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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