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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골든슈에서도 드러난 ‘메날두 시대’ 종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8.03 08:37 수정 2020.08.03 08:37

임모빌레, 호날두와의 경쟁서 이기며 세리에A 득점왕

지난 13년간 '메날두'의 골든 슈 수상은 무려 10차례

이번 시즌 유러피언 골든슈를 차지한 임모빌레. ⓒ 뉴시스 이번 시즌 유러피언 골든슈를 차지한 임모빌레. ⓒ 뉴시스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라치오의 골잡이 치로 임모빌레(30)가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했다.


임모빌레는 2일(한국시간) 산 파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세리에A’ 나폴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6호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36골을 퍼부은 임모빌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31골)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더불어 시즌 36골은 2015-16시즌 곤살로 이과인과 함께 세리에A 한 시즌 역대 최다골이기도 하다.


임모빌레의 경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럽 전체 리그를 대상으로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품게 됐다.


지난 1968년 처음 제정된 유러피언 골든 슈(당시 유러피언 골든 부츠)는 모든 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하지만 1991년 옛 유고 연방 츠르베나 즈베즈다(현 세르비아 리그) 소속인 다르고 판체프(키프로스)를 둘러싼 득점 논란으로 인해 5년간 수상이 중지됐다 재개하게 된다.


이에 유러피언 스포츠 매거진 주관 하에 선정 방식을 바꾸게 되는데 UEFA 랭킹 1~5위 리그 소속 선수에게는 득점에 2를 곱하며, 6위~21위는 1.5, 22위 이후는 1을 곱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2007-08시즌 이후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2007-08시즌 이후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눈 여겨 볼 부분은 지난 10년 넘게 유럽 축구를 지배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일명 ‘메날두 시대’다.


전성기 시절 엄청난 득점을 퍼부었던 이들 두 선수는 유러피언 골든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7-08시즌부터 지난해 메시의 수상까지 12년간 무려 10차례 이 상을 나눠가졌다.


같은 기간 ‘메날두’가 유러피언 골든슈를 차지하지 못했던 시즌은 단 2회. 2008-09시즌 디에고 포를란(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2015-16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수상했을 때다. 공교롭게도 포를란과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임모빌레의 이번 수상은 발롱도르에 이어 메날두 시대가 완전히 끝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리그 소속 선수로는 2006-07시즌 프란체스코 토티 이후 무려 13년 만에 상을 받는 쾌거도 동시에 달성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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