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정평가 2주 연속 50%대…지지율 횡보
입력 2020.07.22 11:00
수정 2020.07.22 10:44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44.0%·부정 51.2%…7.2%p 격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동산 대책 논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지율 등락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7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43.1%)와 0.9%p차인 44.0%다. 부정평가도 전주(52.6%)와 별 차이 없는 51.2%로 조사됐다. 전주 부정평가 급등으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9.5%p로 벌어졌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7.2%p로 다소 좁혀졌다.
지지율 답보 상태는 18세 이상 20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긍·부정평가의 큰 변화가 이뤄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47.8%(12.0%↑) △30대 45.8%(2.2%↓) △40대 54.4%(2.9%↑) △50대 42.9%(2.2%↑) △60세 이상 33.7%(7.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45.1%(10.5%↓) △30대 49.7%(1.5%↑) △40대 43.2%(1.6%↓) △50대 52.5%(4.6%↓) △60세 이상 60.9%(5.3%↑)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지율에서 주목할 점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급등했고, 문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 급락한 것이다. TK의 긍정평가는 전주(23.0%) 대비 12.3%p 상승한 35.3%, 호남의 긍정평가는 전주(75.%) 보다 12.8%p 하락한 62.8%다.
그 외 지역의 긍정평가는 △서울 42.7%(1.5%p↑) △경기·인천 47.5%(7.9%p↑) △대전·충청·세종 43.2%(0.7%p↑) △강원·제주 43.7%(3.9%p↓) △PK(부산·울산·경남) 32.5%(11.6%p↓)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서울 54.5%(-) △경기·인천 47.0%(9.3%p↓) △대전·충청·세종 54.9%(0.6%p↓) △강원·제주 53.3%(6.8%p↓) △PK 60.9%(9.7%p↓) △TK 59.2%(12.7%p↓) △호남 30.1%(10.1%p↑)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2일 통화에서 "전주와 같이 부동산 대책과 박 시장 의혹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대 초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5%로 최종 106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