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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YS인가-하] 김무성·정병국 "제왕적 대통령제 바꿔야…의원내각제 적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5.27 12:00 수정 2020.05.28 20:19

'YS 정치적 아들' 6선 김무성·5선 정병국 '대담'

金·鄭, 권력 분산하는 순수 의원내각제가 '적절'

金 "좌·우 이념 아닌 실용주의로 가야 통합당 산다"

鄭 "보수·진보 이념으로 국민 설득하는 시대 지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인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6선)과 정병국 의원(5선)이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YS 정신'을 되짚어보며 한국 우파 진영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인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6선)과 정병국 의원(5선)이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YS 정신'을 되짚어보며 한국 우파 진영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29일이면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된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김무성(6선)·정병국(5선) 의원은 곧 국회를 떠난다. 하지만 정계은퇴는 아니다. 수십 년 간 쌓아온 정치 경륜을 바탕으로 우파 진영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마포에 사무실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횡 속에서 우파의 위기가 심화된 만큼, 정체성을 상실하고 표류하고 있는 우파 진영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야권 재편과 대권주자 발굴을 뒤에서 돕는 '킹 메이커' 역할을 위해서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한때 28주 연속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 만큼, 킹 메이커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2017년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개교한 청년정치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통해 청년 정치인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또 총선 직전 보수통합 과정에서 사실상 '산파' 역할을 한 만큼, 우파 진영 세대교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이끌고 있는 청년정치학교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어,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인 두 사람의 지속적인 교류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의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사람을 만나 YS 정신을 되짚어보며 3당 합당에 대한 평가, 보수당 계열 인사들이 민주화 투쟁 세력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통합당이 정체성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이유, 4·15 총선 참패 원인, 개헌 방향, 향후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 왜 YS인가·하]편에선 현재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 참패한 상황 진단부터 다뤘다.(참고 : [지금 왜 YS인가·상] 김무성·정병국 "우파 뿌리, 3당 합당 이후부터 시작하자")


-보수통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참패했다.


김무성 의원(이하 김)="총선 참패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보수통합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세상과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했는데, 우리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우리끼리만 뭉치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 거지.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통합당이 41.5%, 민주당이 49.9%였다. 우리가 8.4%P 차이로 졌다. 그런데 우리당 의석수는 3분의 1밖에 안 되잖아. 스윙보터의 표심을 가져오는 게 중요한데, 우리는 그걸 실패했다.


우선, 보수·진보 용어 게임에서 보수는 이길 수 없다. 백전백패야. 진보라는 말은 더 쌈박하게 들리잖아. 보수·진보라는 말을 쓰면 안 돼. 좌파·우파라는 용어도 있는데, 근데 이것도 이제 국민들이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좌·우가 아닌 새로운 이념을 설정해서 새로운 길로 가야한다. 이걸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당의 미래가 달렸다. 실용주의로 가야한다. 중도라는 말도 필요 없고, 실용주의."


정병국 의원(이하 정)="총선 직전,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보수통합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또, 통합 전 합의된 사항들이 통합 이후에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통합당 지도부로) 옮겨왔고, 지도부는 뒷전으로 물러나고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왜 우리가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정한 자기 진단과 반성이 없었고, 오히려 항변한 모습으로 갔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태극기를 드시는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을 대변했던 한국당, 그 뒤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당이 막말 파동에 휩싸이고 태극기 부대 이미지랑 섞이면서 '저 사람들, 저 당은 구제 불능이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 즉, 탄핵 이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진단과 반성, 변화에 대한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주지 못한 거다. 총선 당시 지원 유세를 다닐 때 문재인 정부 비판을 하면, '그래서 니들은 뭘 잘 했느냐'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그 민심이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김="맞다. 탄핵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거기에 맞는 2가지 조치를 했어야했는데, 안했다.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던) 조원진·홍문종이가 옥중메시지 호소를 수용했어야 했는데, 안 했다. 또, 우리당에서 유영하 정도는 비례대표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말로만 통합한다고 하면 되나.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공천이다. 역대 선거 공천 과정 중에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한 경우가 있었나.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까지 중간에 사퇴했잖아. 엄청난 잘못이지."


정="형님이 실용주의라는 걸 언급하셨는데, 이제 보수·진보 이념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시대는 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그걸 용납 안한다. 야당이 된 이후 한 번도 어떤 정책 대안을 내놓는 걸 못 봤다. 그러다보니까 '아 보수는 저런 집단인가보다'라고 규정이 된 거다. 이제는 정책도 타겟별로 정해서 내놓아야 한다. 지금 정부·여당이 이걸 너무 잘하고 있다. 굉장히 체계적이고 스터디가 잘 돼 있더라.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부분이 너무 굉장히 부족하다. 보수 진영에도 정책 대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주는 그룹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없다.


보수정당이 여당이고 우위에 있을 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다른 정당에 비해서 굉장히 우월하다고 평가받았고, 그런 역할(정책 대안 준비)을 해줬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여연을 하나의 수단으로 삼고 휘두르다보니 이렇게 됐다. 당이 제대로 되려고 하면, 여연 독립화 작업이 필요하다. 대선이 2년 밖에 안 남았다."


김="여연이 당권자의 전유물이 돼 버렸어. 내가 당 대표가 됐을 땐 여연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임명하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노'(No)해서 안 됐잖아. 그래서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모셨다. 보통 당 대표가 되면, 여연에 자기 사람들 싹 집어넣고 월급 받아먹게 하는데, 나는 당시 김 원장한테 모든 걸 다 알아서 하라고 했다. 그래서 잘 만들어놨는데, 내 후임 당 대표 홍준표가 다 망쳐놓은 거다."


정="초선 때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개정안 초안을 만들었는데, 정당에 소속된 연구원이 정부 보조금 30%를 쓰도록 하면서 당에 구속받지 않게끔 독립재산제화를 해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여연이 편법으로 운영되면서 당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진 거지."


-총선 참패,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잘못인가, 황교안 전 대표의 잘못인가.


김="김형오 전 위원장이 처음 공관위원장 맡았을 때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근데 그 약속을 안 지켰다. 권력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다. 처음에 시작할 때 애국심을 가지고 잘해보겠다고 하다가, 권력이 붙으면 휘두르는 거야."


정="이때까지 6번의 공천 심사를 받았는데, 유일하게 '김형오 공관위'가 잘한 것은 뒤에 검은 손이 없었다는 점이다. 계파 간에 지분 나누기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 제대로 된 공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계파 탕평 공천을 하는데 모든 걸 쏟아 붓다보니까 내용면에 있어선 완전히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황 전 대표가 막판에 공천에 개입하면서 오염을 시켰고, 최악의 공천 결과가 됐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22일 대담에서 한 목소리로 순수 의원내각제로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과 정 의원은 22일 대담에서 한 목소리로 순수 의원내각제로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의 경우, 통합당에게 험지 중에 험지인 호남에 출마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 전 대표 등 당시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좌절됐다.


김="내가 광주에 당선되려고 간다고 했겠나. 호남 28개 지역구 중에 단 2명만 공천 신청을 했더라. 공당의 체면이 말이 되나. 그래서 나라도 나가서 교두보를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호남인들에게 할 말도 좀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막았으니…"


정="나는 형님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형님이 호남에 가는 걸 반대했다. 일단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셨는데, 호남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불출마 선언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희화화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형님의 진심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게 아닐 수 있다."


김="아니, 그건 내 개인적인 인연을 몰라서 그래. 광주·여수에서 출마하라고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왔다. 우리 아버지가 광주·전남 쪽에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다. 전남 중·고등학교도 선친이 설립해서 국가에 헌납했다. 또 옛날에는 전라도에 공장이 전남방직 밖에 없었다. 종업원이 5천 명 이상이었다. 거기 거쳐 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 있겠나."


김 의원은 1951년 부산에서 사업가이자 제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해촌 김용주 선생의 3남으로 태어났다. 김 의원의 선친이 광주에 기반을 둔 전남방직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이었던 만큼, 총선 때 호남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김무성 "황교안, 독선적이라 실패"
정병국 "黃, 말해줘도 전혀 실행 안해"


-우파 진영에 차기 대선주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대권주자들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일단 사람을 담을 그릇을 제대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과거에는 특출 난 인물이 그릇도 바꾸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그릇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그릇만 제대로 만들어져 있으면, 누구를 담아도 다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김="내가 즐겨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영웅의 시대는 갔다'인데, YS·DJ 같은 영웅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의지를 가진 지도자가 치고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렇게 치고 나오는 사람들의 성격이 보통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독선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안 된다. 경험과 경륜이 많은 사람들과 손을 잡고, 정말 철저하게 계획된 연출을 해서 치고 나와야 한다. 혼자 독선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황교안이 실패한 거다. 내가 황교안을 딱 4번 만났다. 만나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다 해줬다. 그런데 실천을 하나도 안 하더라."


정="나도 통합 후에 황 전 대표랑 둘이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다. 정말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해줬다. 사람은 진짜 선하고 좋은 분 같더라. 그런데 말해준 걸 전혀 실행을 안 하더라."


-그동안 의정활동 중 베스트·워스트 국회를 꼽는다면.


김="내 베스트 국회는 18대다. 2010년도에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했었는데, MB(이명박) 정부에서 원하는 중요한 것들을 야당과 싸우지 않고 다 해줬다. 워스트 국회는 20대 국회지."


김 의원이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였을 때 파트너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당시 두 사람에게는 '명콤비'라는 별명을 붙기도 했다. 특히 2010년 6월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반대했던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한나라당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집시법 개정안) 강행 처리하는 것을 미루면서, 첨예한 쟁점들을 원만히 처리했다. 당시 국회에선 "오랜만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됐다", "역시 YS와 DJ 적자 답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막바지에도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밝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지난 20일 과거사법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직후 김 의원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베스트는 16대 국회다. 16대 때는 4당 3락(40억 쓰면 당선되고, 30억 쓰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2억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또 보존을 받지 않나. 그러한 정치 개혁 입법을 만드는데 당시 소장파들(미래연대)이 주도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었다. 워스트는 20대 국회다."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초선들이 주도했던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는 소장파 모임의 전형으로 꼽힌다.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정풍운동과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 개정을 주도했다.


-그동안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 종종 주장해왔는데, 올바른 개헌의 방향은.


김="권력 분산형 개헌."


정="순수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 지금 국회는 비판하고 문제제기는 마음대로 하지만, 그것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는 시스템이 아니다. 다원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제도는 순수 의원내각제다."


김="나도 동의한다. 의원내각제가 제일 바람직하다."


마포 사무실 연 김무성 "제일 중요한 건 정권 창출
국정현안 연구·끝장토론해서 당에 대안 제시할 것"
정병국 "선배들한테 휘둘리지 않는 청년 정치인 양성"


김 의원은 자신의 마포 사무실에서 20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 의원들과 국정 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하고, 대안이 나오면 당에 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은 자신의 마포 사무실에서 20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 의원들과 국정 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하고, 대안이 나오면 당에 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의 '마포 사무실'과 정 의원이 이끌고 있는 청년정치학교가 잘 교류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김="정 장관의 청년정치학교에 대해서 잘 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했으니까. 그 조직하고 우리하고 연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청년들과 대화를 많이 할 것이다."


정="뭐, 협약식을 체결한다기보다는, 청년들한테 같이 토론하자고 권유를 할 거다. 각종 이슈를 놓고 선배 그룹들하고 토론하는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지."


-마포 사무실의 목적과 운영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 달라.


김="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를 안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 창출이다. 다음 대선까지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대단한 전문가들인데, 임기가 끝나면 뿔뿔이 다 흩어져서 아까운 경륜들도 다 흩어져 버린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다 같이 모여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해서 만든 게 마포 사무실이다. 국정현안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와 토론을 할 거다. 일주일에 한번 씩. 현역 의원일 때보다는 시간이 많으니까 국정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해서 대안이 나오면 당에 건의를 하고 그럴 거야. 마음을 비운 우리가 말이지. 사무실은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서 운영할 계획이다. 일단, 20대 의원들부터 시작해서 19대 의원들 중에서 참여하겠다고 하면 같이 하고. 현역 의원들은 좀…복잡해지니까."


-정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정치에 뜻이 있는) 청년들을 잘 훈련시켜서 현실 정치판에 들어가더라도 선배들한테 휘둘리지 않고,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실현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서다."


김무성 의원은…▲1951년 부산 ▲한양대 경영학과 ▲동해제강 전무 ▲삼동산업 대표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멤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총무국장·기획조정실 부실장·국회행정실장 ▲민주자유당 의사국장·의원국장 ▲김영삼 대통령 후보 추대위 총괄국장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제15대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원내수석부총무·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16대 국회의원 ▲17대 국회의원, 국회 재정경제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최고위원·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국회운영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19·20대 국회의원(부산 영도)


정병국 의원은…▲1958년 경기 양평 ▲성균관대 사회학과 ▲제13대 김영삼 통일민주당 대통령 후보 홍보담당 전문위원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 ▲김영삼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 본부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9대 국회의원 ▲20대 국회의원, 바른정당 대표 ▲청년정치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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