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조정식 '대통령 연임' 발언 파장…靑 비서실장·정무수석 '동시 출격' 진화(종합)
입력 2026.07.29 14:07
수정 2026.07.29 14:10
조정식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
강훈식 "李 '연임 개헌' 불가 밝혀"
홍익표 "현실적으로 불가능"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을) 허용하지 않고, 국민들께서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개인적인 생각을 좀 덧붙이면 대한민국 헌법 128조 2항에 있는 것인데, 이것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조항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적 합의"라고 말했다.
헌법 128조 2항은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헌법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선 효력이 없다"고 돼 있다.
강 실장은 야당의 공세와 관련해선 "국회의장께서도 다시 해명했고 대통령도 불가하다고 하셨는데도 정치적인 논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어 매우 강한 유감"이라며 "청와대는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논의에 쓸 시간이 없다.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도약을 하는 데 청와대는 집중하고 있고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대통령은 순방 중이고 여러가지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과 국가 상황, 민생 경제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이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무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나온 조 의장의 해당 발언이 '실언'인 것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여러 차례 현행 헌법상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현행 헌법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포함한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했을 때 대통령이 연임과 관련해 답을 안 했다고 그러는데, (실제로는 이 대통령이) '개헌 저지선을 야당이 갖고 있고 현행 헌법상 불가능한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의 조율을 거쳐 나온 발언일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조 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개헌에 반대하는 이유로 이 대통령의 임기 연장 문제가 거론된다'는 질문에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문제는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여론과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드디어 이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조 의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향후 이뤄질 개헌 논의에 '현직 대통령 연임'은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