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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음원 사용료 정산 체계 개편…“들은 음악에만 돈 낸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3.09 16:02 수정 2020.03.09 16:02

올 상반기 VPS 시스템 적용

“아티스트 친화적 방식 도입”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에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VPS)‘을 도입한다.ⓒ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에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VPS)‘을 도입한다.ⓒ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에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VPS)‘을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VPS는 바이브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바이브를 비롯한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비례배분제)을 채택해왔다. 플랫폼 측면에서 비례배분제는 재생된 수에 비례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내 음악을 들은 이용자의 규모’보다 ‘플랫폼의 절대 재생 규모’가 음원 정산액 규모에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만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인기곡보다 비주류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일수록 지불한 월정액의 일부가 내가 듣지 않은 인기 음원의 아티스트들에게 전달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VPS 도입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멤버십 비용이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이나 비주류 장르 음악 활동을 펼치는 독립 아티스트들 역시 팬들의 응원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됨으로써 건강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는데 힘이 되기를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본격적인 VPS 시작을 위해 음원사,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한다. 권리자가 재생 관련 데이터와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바이브의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개선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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