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금의환향…"국민들께 박수 쳐 주고파"
입력 2020.02.16 19:15
수정 2020.02.16 22:09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6일 한국에 왔다.
봉 감독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봉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에서 굉장히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감사하다. 오히려 지금 코로나19(COVID-19)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진,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연다.
2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