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두 배’ 샌즈, 한신 유니폼 “타점으로 기여”
입력 2019.12.20 16:26
수정 2019.12.20 16:28
한신 타이거즈, 20일 샌즈 계약 공식 발표..연봉 110만 달러 추정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32)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공식 입단했다.
한신 타이거즈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샌즈의 계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스포츠 호치’ 등은 연봉 110만 달러(약 12억 7000만 원)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키움에서 총액 50만 달러를 받은 샌즈로서는 두 배 이상 오른 연봉이다.
샌즈는 구단을 통해 “2020시즌 우승을 위해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들었다. 타점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신의 팀 득점(528)은 12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키 193cm·몸무게 100kg의 샌즈는 타격 기술과 힘을 겸비한 타자로 메이저리그에서 10홈런, 마이너리그에서 180홈런을 기록했다.
‘2019 KBO리그’에서는 113타점(1위)으로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타점뿐만 아니라 타율 0.305(14위) 28홈런(4위) OPS 0.939(3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난 뒤 키움은 샌즈와 재계약을 바랐지만, 샌즈는 구체적인 연봉을 밝히지 않았다. 높아진 그의 몸값과 마음을 잡기에도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샌즈를 대신해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와 2020시즌을 맞이한다.
한편, 샌즈가 한신으로 이적하면서 요미우리로 건너간 SK 와이번스 출신 앙헬 산체스와의 맞대결도 가능하게 됐다. 샌즈는 지난해 산체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