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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효과' 스마트폰 회복 완연...IM 영업익 3조 육박

이홍석·김은경 기자
입력 2019.10.31 10:21
수정 2019.10.31 11:04

노트10과 A시리즈 효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 성적

4Q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 전망...내년 기대감

노트10과 A시리즈 효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 성적
4Q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 전망...내년 기대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9조2500억원과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1분기(3조77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으로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 2017년 2분기(30조100억원)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스마트폰의 성적은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선전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으로 2조원 초중반대를 예상했었다.

특히 전 분기(1조5600억원) 1조원대 영업이익의 부진을 씻는 결과물로 지난해 매분기 지속됐던 상고하저의 그래프를 극복하고 반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2분기(2조6700억원)과 3분기(2조2200억원)을 거쳐 4분기에는 1조5100억원까지 떨어졌었다.

3분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10과 중저가폰 A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있었다. 갤럭시노트10은 출시 25일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 해외에서는 갤럭시A 시리즈가 인도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 증가로 실적에 기여했다.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득세하던 화웨이가 제재 여파로 위축된 반사효과도 누렸다. 여기에 중저가 제품의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힘을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을 국내에서는 5세대이동통신(5G)용 모델로, 해외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출시해 수요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한 갤럭시A 시리즈는 인도 등에서 잘 판매가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수요 둔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회사측은 내년부터 본격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내년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5G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폴더블 제품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폴더블(접히는) 폰의 경우,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삼성개발자포럼(SDC) 2019'에서 공개된 가로로 접는 2세대 갤럭시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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