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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존재감’ 김연경, 라바리니호 구한 사기급 활약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03 01:34 수정 2019.08.04 01:03

양 팀 최다 37득점으로 역전승 견인

공격, 블로킹, 리시브, 서브 등 모두 완벽

김연경(엑자시바시)이 공수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침몰 위기에 놓인 라바리니호를 구해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연경(엑자시바시)이 공수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침몰 위기에 놓인 라바리니호를 구해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엑자시바시)이 공수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침몰 위기에 놓인 라바리니호를 구해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9위)은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E조 1차전에서 캐나다(세계랭킹 18위)에 세트스코어 3-1(21-25 25-20 25-19 25-2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존에 이번 대회 나설 예정이었던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의 컨디션 난조로 세터를 급하게 교체한 한국은 선수들 간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1세트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에는 에이스 김연경이 있었다.

이날 캐나다에 김연경은 공포의 존재나 다름이 없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는 ‘사기급’ 맹활약이었다.

공격에서는 강력한 백어택과 서브, 상대의 허를 찌르는 페인트로 득점을 쌓았고, 수비에서는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이 1세트에 21-25로 일격을 당한 가운데서도 김연경은 홀로 8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1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2세트 들어 김연경을 내세워 공격을 풀어 나간 한국은 25-20으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로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인 김연경.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로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인 김연경.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연경은 고비 때마다 영리한 페인트 공격과 상대 날카로운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를 성공시키며 제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3세트에서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캐나다의 높이에 다소 고전하며 2세트까지 단 한 개의 블로킹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한국은 3세트 2-4로 뒤진 상황서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6-5로 경기를 뒤집은 뒤에는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김연경은 19-17로 앞선 상황에서 또 한 번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켰고, 결국 한국이 25-19로 여유 있게 3세트를 따냈다.

계속 공격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체력이 떨어질만도 했지만 김연경은 4세트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2-22로 팽팽하게 맞서던 4세트 후반 결정적인 수비를 성공시켰고, 결국 이재영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한국이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김연경 타임이었다. 그는 두 번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손으로 이날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무려 37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무시무시한 활약 덕에 한국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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