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질주…다우·S&P 또 사상 최고
입력 2026.08.05 04:55
수정 2026.08.05 07:23
유가 5% 급락·팔란티어 29% 급등…실적 호조 영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과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7.53포인트(1.71%) 오른 5만 4085.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35.99포인트(1.79%) 상승한 7736.4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1.1포인트(2.59%) 오른 2만 6584.99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주도했다. 팔란티어는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29% 폭등하며 2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7%,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는 14% 오르는 등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산업주도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캐터필러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6% 상승했다. 회사는 미국 전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관세 부담 역시 기존 예상 범위의 하단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4% 급등했고 산업재와 소재가 각각 약 2%, 금융주도 1%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3% 넘게 오르며 금융주 강세를 견인했다.
또 다른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이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과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을 정상화하는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약 75달러까지, 브렌트유는 약 79달러까지 각각 5% 안팎 하락했다.
미 투자사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고,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며 "반도체주가 7월 급락을 대부분 만회한 것은 투자자들이 AI 투자 수익성을 다시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