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성적표…적자폭 예상 밑돌아
입력 2026.08.05 06:08
수정 2026.08.05 07:16
2분기 매출 78억 달러…AI·스타링크 성장세 지속
주당순손실 9센트 기록…월가 전망 크게 웃돌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2일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열린 스페이스X 상장식에서 원격으로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78억 1000만 달러(약 11조 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약 69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약 92% 증가했다.
순손실은 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손실(EPS)은 9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0~30센트 안팎의 주당 손실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IPO 이후 대규모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으로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손실 규모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AI 관련 매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A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투자자들은 실적보다도 향후 주가 변동성에 관심이 쏠린다. 6일에는 IPO 당시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되면서 9억주가 넘는 내부자 보유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해질 예정이다. 대규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약 857억 달러를 조달하며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성사시켰다. 상장 직후 기업가치는 2조달러를 웃돌았지만 이후 차익실현과 AI 투자 부담, 락업 해제 우려 등이 겹치며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