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쇼트트랙, 성희롱으로 전원 선수촌 퇴촌
입력 2019.06.25 15:20
수정 2019.06.25 15:20
남자 선수가 산악 훈련 중 후배 바지 벗겨
과거 파벌 논란과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에는 성희롱 사건으로 대표팀 전원이 선수촌서 퇴촌됐다.
2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남자 선수 A는 지난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B의 바지를 벗겼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상황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 B 선수는 선배인 A 선수에게 성희롱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와 B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신치용 선수촌장은 A, B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KBS’와 통화에서 "최근 쇼트트랙 대표팀이 선수촌 내에서 기강을 무너뜨리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다. 단순히 한 개인에 대한 징계가 아닌 팀 전체의 선수촌 퇴출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