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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어린 일본까지’ 호재 연속 이민성호, 홍명보호와 다를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02 13:26
수정 2026.08.02 13:27

3개 팀 중 2위 안에 들면 8강행, 한 경기 덜 치러 체력적 부담도 덜어

최대 난적 일본,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 21세 이하 선수들도 팀 구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이끄는 이민성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가운데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하며 조금이나마 성난 팬심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한 한국 축구는 일본에서 4연속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4연패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구축했다.


북중미월드컵 멤버로 발탁됐던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양민혁(토트넘)과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해당 연령대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가운데, 와일드카드로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기혁(강원FC)이 부름을 받으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회를 앞두고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15개국이 나서는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한 조에 세 팀이 묶인 건 한국이 속한 D조가 유일하다.


조 1, 2위가 8강에 오르기 때문에 다른 조보다 경쟁이 다소 덜 치열한 것은 물론 한 경기를 덜 치러 체력 부담까지 덜었다.


여기에 최대 맞수인 일본이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한국으로서는 좀 더 수월해졌다.


일본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최종 명단(23인)을 보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 선수가 16명으로 주를 이루고, 대학생 선수 3명이 발탁됐다.


일본이 21세 이하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린 건 2년 뒤인 2028년에 열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함인데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한국으로서는 개최국 일본을 만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본 대회에 임하기 전부터 호재가 쌓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공은 둥글다. 특히 한국은 앞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는 과정도 매번 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엄지성과 양현준. ⓒ 대한축구협회

이민성호는 앞서 월드컵에서 실패했던 홍명보호의 쓰라린 아픔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홍명보호 역시 월드컵 조편성 당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최상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조별리그 기간 한국의 이동 거리는 637km로 참가국 중 7번째로 짧았다. 특히 같은 조 남아공(약 3926km), 체코(약 4523km)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짧다. 더구나 A조 전 경기가 멕시코에서 열려 국경을 넘는 이동도 없었다.


더군다나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상대 핵심 선수가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호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상대 약점을 파고들지 못했다.


결국 외부적 요인보다는 얼마나 우리 경기를 잘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단 컨디션 관리를 비롯해 이민성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중요해졌다. 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는 것은 물론 기존 어린 선수들과의 융화 여부도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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