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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 영국서 몇 번째 크기?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26 00:10 수정 2019.03.26 08:11

역대 5번째로 큰 축구장에 이름 올릴 전망

6만석이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유치 가능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 게티이미지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새로운 둥지가 될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북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U-18팀과 사우스햄튼 U-18팀의 경기를 펼쳤다.

앞서 토트넘은 100년 넘게 사용하던 화이트 하트 레인 시대를 마감하고 노섬벌랜드 개발 프로젝트(Northumberland Development Project)에 의해 신축 구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토트넘의 새 구장은 당초 4억 파운드를 들여 5만 5천 여석으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 비용은 2배 이상 껑충 뛴 10억 파운드(약 1조 5000억 원)에 이르렀으며 규모 역시 6만 2000여 석으로 확대됐다.

경기장은 최신식이다. 특히 매년 NFL(미식축구) 경기 개최가 확정된 터라 이중잔디구장이라는 첨단 기술이 들어갔다. 이 경기장은 미식축구용 경기장 잔디를 기본으로 하며, 축구 경기가 열릴 때면 축구용 잔디가 이동 장치에 의해 새롭게 깔린다.

계획이 변경되다 보니 개장도 늦어졌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홈 개막전을 새 구장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공사 인부들의 임금 문제와 건설 지연 등으로 인해 개장일이 7차례나 뒤로 밀렸다.

18세 이하 팀들의 경기로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오는 31일 토트넘 레전드 vs 인터 밀란 레전드의 두 번째 이벤트 경기를 펼친다. 이때 초대될 팬들은 4만 5000여명으로 확대되며 성공적으로 행사가 마무리되면 주인인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새 경기장에서의 토트넘 첫 홈경기는 다음달 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영국 내에서 5번째로 큰 축구장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6만 260석)보다 약 2000석 더 많고, 티켓료가 비싸기로 소문난 런던을 연고로 하기 때문에 많은 관중을 끌어 모은다면 막대한 입장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영국 내 축구장 크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영국 내 축구장 크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최고급 경기장으로 분류되는 ‘카테고리 4’에 묶일지도 관심사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유럽 내 축구장에 등급을 매겼고, 과거 호텔처럼 ‘몇 성급’으로 분류하다 최근에는 ‘카테고리 1’부터 ‘카테고리 4’까지 차등 분류해 경기장 시설을 평가하고 있다.

가장 좋은 시설인 ‘카테고리 4’는 과거 5성급 경기장과 동일한 조건이다. ‘카테고리 4’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UEFA가 제시하는 18개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그라운드 크기(가로 105m, 세로 68m)부터 △심판 탈의실, △전방향 조명, △VIP 주차 공간, △입석 불허, △관중석 최소 8천석, △VIP석 최소 500석, △원정팀 VIP석 최소 100석, △VIP 접대공간, △프레스 박스, △TV 스튜디오, △기자회견장 등이다.

유럽 내 ‘카테고리4’ 경기장은 90여개에 달한다. 물론 ‘카테고리4’에서도 등급이 나뉜다. 바로 결승전과 같은 메인이벤트 개최 자격이다.

UEFA는 관중 수용 인원 기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6만석 이상의 경기장들로만 선정하고 있으며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기장은 20여개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이 무난하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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