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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구]호기롭게 나선 모라이스, 호된 신고식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01 17:08 수정 2019.03.01 23:37

1일 홈 개막전이자 데뷔전 1-1 무승부

닥공 색깔 유지했지만 세밀함 떨어져

모라이스 감독(사진)이 이끈 전북이 대구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 연합뉴스 모라이스 감독(사진)이 이끈 전북이 대구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 연합뉴스

최강희 감독이 떠난 전북 현대를 지휘한 조세 모라이스(54·포르투갈) 감독이 데뷔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밀란·레알 마드리드·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인 ‘스페셜원’ 무리뉴의 수석코치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유명하다. 그만큼 개막 전부터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K리그 무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한 전북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7년 연속 이어왔던 개막전 연승은 모라이스 감독 데뷔전에서 끊겼다. 2010년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3관왕)을 도왔던 모라이스 감독은 3관왕(K리그-아시아챔피언스리그-FA컵)을 목표로 설정하며 호기롭게 나섰지만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새 감독, 새 선수들은 아직 전주성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내세웠던 ‘닥공’ 축구를 내걸었지만 전반 22분 대구 에드가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전반 26분 임선영이 골키퍼 조현우도 막을 수 없는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비롯해 로페즈-한교원 등을 투입했지만 대구 밀집 수비에 막혀 1골에 그쳤다. 후반에는 베테랑 이동국을 비롯해 ‘영플레이어상’ 한승규, 지난해 국내 선수 득점 1위 문선민 등 화려한 교체 카드를 내밀고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긴장보다는 오히려 기대가 된다"고 자신했지만, 데뷔전에서 모라이스가 추구하는 닥공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강력한 공격수들을 앞세워 14개 슈팅(유효슈팅 7개)을 퍼부었지만 골문을 가른 것은 한 번이었다. 닥공 색깔은 유지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한 경기를 놓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경기 전까지 보여줬던 모라이스의 호방한 기상에 비하면 결과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7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거뒀던 전북이기에 더 아쉽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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