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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파 골키퍼 해명 “의도한 상황 아니었다”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2.25 07:09 수정 2019.02.25 07:10
케파 골키퍼는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 게티이미지 케파 골키퍼는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 게티이미지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감독 교체 지시 거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카라바오컵)’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특히 첼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가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사리 감독은 케파 골키퍼가 연장 후반 13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슈팅을 막아낸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보이자 곧바로 교체 지시를 했다.

하지만 몸을 추스른 케파 골키퍼는 벤치를 향해 아니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에 대기심이 교체 신호를 머뭇거렸고, 보다 못한 사리 감독이 직접 뛰쳐나와 얼른 나오라고 손짓까지 했다.

그럼에도 케파 골키퍼는 요지부동이었다.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주심까지 달려와 의견을 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격분한 사리 감독은 애지중지하는 수첩을 집어던지고 그대로 경기장을 나가려 했다. 지안프랑코 졸라 수석코치 역시 케파를 향해 격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끝까지 골문을 지키겠다는 케파 골키퍼의 의지는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케파는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서 리로이 자네의 슈팅을 막는 등 제몫을 해냈지만 첼시 키커 2명이 실축하면서 자신의 교체 거부에 대한 정당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경기 후 케파 골키퍼는 자신의 SNS에 심경을 밝혔다.

그는 “위대한 팀을 상대로 끝까지 싸웠지만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해 참담하다. 우리는 강해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날 경기서 있었던 몇 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며 글을 이어나갔다.

케파는 “먼저 경기의 마지막 장면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후회한다. 감독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 것은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다”라면서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내가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나는 팀을 더 도울 수 있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이는 벤치로 돌아간 팀 닥터가 충분히 전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묘사된 이미지는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감독님과 감독님의 권위에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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