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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지옥 같았던 1년, 노선영 답하라”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2.20 08:36 수정 2019.02.20 08:40

평창 올림픽 왕따 주행 1년 뒤 입장 표명

김보름(오른쪽)과 노선영.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김보름(오른쪽)과 노선영.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일명 ‘왕따 주행’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김보름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정신적 고통은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힐 줄 알았다. 하지만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면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지금도 노선영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이어나갔다.

특히 “선수촌에서 7년 동안의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고통 속에 살았다”며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김보름은 여전히 노선영이 입장을 밝히길 바라고 있다. 그녀는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노선영은 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노선영은 김보름이 SNS에 글을 올린 직후 ‘연합뉴스’를 통해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겠다”라며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노선영은 김보름이 지난달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히자 자신의 사안보다 성폭행 피해자인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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