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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8K, 프리미엄 TV서 두 자릿수 비중 차지할 것"

수원(경기)=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2.10 11:00 수정 2019.02.10 11:58

QLED 8K로 올해 TV 시장 성장 선도해 나가겠다는 자신감 내비쳐

마이크로LED TV, 소비자 수요 충족하며 대형화 주도 강조

QLED 8K로 올해 TV 시장 성장 선도해 나가겠다는 자신감 내비쳐
마이크로LED TV, 소비자 수요 충족하며 대형화 주도 강조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019년형 QLED 8K로 올해 TV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019년형 QLED 8K로 올해 TV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올해 8K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QLED와 마이크로LED의 투트랙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한종희 사장의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지난해 판매 결과와 업체 수 증가에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QLED TV 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경쟁사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을 조금씩 따라잡으면서 하반기에는 확실히 앞섰다.

한 사장은 지난해 여름 설명회 행사때 "OLED와의 경쟁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그의 말대로라면 이를 입증한 것이다. 또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QLED 8K TV 첫 선을 보인 이후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는 LG전자·소니·TCL 등 8K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QLED 8K로 4K(UHD·3840X2160)에서 8K(7680X4320)로 넘어가는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차세대 TV로 제시되고 있는 마이크로LED TV로 초 프리미엄 시장을 잡는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 사장은 4K 전환때와 마찬가지로 8K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으로 화질 개선이 가능하다며 기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G 상용화로 전송 인프라도 개선되는 만큼 8K 콘텐츠가 4K때 보다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부터는 유튜브와 아마존도 8K 채택 가능성이 높고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8K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퀀텀 프로세서 8K 개발에 약 3년 정도 걸렸는데 계속 진화해야 하니까 칩 업체들이 어떻게 따라올지가 관건이지만 8K 시장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고 시작을 한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8K TV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8K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가 한정돼 있어 TV업체가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사장은 “현재 8K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대만 AUO·일본 샤프 등으로 국한돼 있다”며 “8K TV 수요 확대도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8K 협의체에 대해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방송·전송기술·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려는 취지”라며 “특정 업체를 영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픈 방식으로 의향이 있는 업체들은 모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CES 2019'에서 75인치 신제품을 선보인 마이크로LED TV '더 월‘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열린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마이크로LED 제품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가정용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잇다.

한 사장은 과거 연간 1인치 수준으로 커졌던 TV 크기가 요즘은 연간 3~5인치 가량 올라가고 있는 것은 더 큰 크기의 TV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하면서 TV 시장이 점점 대형화로 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TV 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체되고 있지만 대형 시장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어 좀 더 큰 화면으로 선명하게 보겠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햇다.

이어 “80-90인치대에 마이크로LED와 QLED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형화가 빨리될수록 마이크로LED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있겠지만 기업간(B2B) 시장 확대에 따라가 기업소비자간(B2C) 시장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그동안 TV시장의 경쟁접점이었던 화질이나 크기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차별화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도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폼팩터나 다른 기술 발전에 대해 다 살펴보고 있다”며 “모듈러 형태인 마이크로LED는 그동안 TV의 스크린 크기가 패널 업체에 의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갖다 붙일수 있도록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TV 시장에서 지난 13년간 1등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자만심에 안 빠지고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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