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번째 FA컵, 최다 우승과 상금 규모는?
입력 2019.01.06 01:07
수정 2019.01.06 01:08
아스날 통산 13회 우승으로 맨유 제치고 최다
최다 우승 감독은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의 7회

박싱데이로 지친 잉글랜드 축구가 FA컵으로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FA컵은 세계 축구사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통한다. 1871년 처음 시작된 FA컵은 그동안 43개 팀이 챔피언에 올랐다. 아스날이 13회 우승으로 최다 타이틀의 명예를 지니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2회로 뒤를 잇는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는 통산 8회 우승으로 토트넘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 우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FA컵 일정은 시즌의 시작인 8월부터 시작된다. 아마추어 리그인 10부 리그 팀부터 참가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무려 736개팀이 참가했고 예선을 거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상위 리그팀들이 합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현재 진행 중인 3라운드(64강전)부터 참여한다.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수록 받는 상금도 더욱 늘어난다. FA컵은 추가 예선 라운드에 참가한 팀들부터 상금을 받는데 승리팀에는 2250파운드(약 320만 원), 탈락하면 750파운드(약 107만 원)가 주어진다.
각 라운드별 승리 수당은 다음과 같다. 예비 라운드 2890파운드, 예선 1라운드 6000파운드, 예선 2라운드 9000파운드, 예선 3라운드 1만 5000파운드, 예선 4라운드 2만 5000파운드다.
프로팀들(4부 리그)이 본격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에서 승리하면 3만 6000파운드, 본선 2라운드 5만 4000파운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본선 3라운드서 이기면 13만 5000파운드를 받는다. 이후 32강인 본선 4라운드에서는 18만 파운드, 5라운드 36만 파운드, 8강 72만 파운드, 4강 180만 파운드(패하면 90만 파운드), 그리고 우승하면 360만 파운드(준우승 180만 파운드)가 주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FA는 입장료 수입을 홈팀과 원정팀이 일정 비율로 나눠가지게 책정해 중소 클럽 또는 아마추어 팀이 프리미어리그 팀과 만나면, 맞대결 자체만으로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약체 팀이 기를 쓰고 승리를 얻으려는 ‘자이언트 킬링’을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FA 우승팀에는 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까지 주어진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감독들이 누구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금까지 영국인 우승 감독은 총 6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잉글랜드 출신이 50명, 스코틀랜드가 17명, 북아일랜드가 1명이다. 그리고 이탈리아인 5명, 네덜란드인 3명, 스페인, 프랑스인 2명, 포르투갈 1명 등 총 80명의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FA컵 우승팀 목록에서 영국 출신 감독들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10년간 영국인 우승 감독은 2008년 포츠머스를 이끌었던 해리 레드납이 유일하며, 범위를 20년으로 늘려도 레드납과 알렉스 퍼거슨(스코틀랜드)뿐이다.
최다 우승 기록은 지난 시즌 아스날 지휘봉을 내려놓은 아르센 벵거 감독로 통산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벵거에 이어 아스톤 빌라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조지 램지가 6회,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1800년대 블랙번 지휘봉을 잡았던 토마스 미첼이 5회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한편, FA컵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들 중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몸담고 있는 감독은 아무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