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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강석호와 내일 오전까지 원내대표 후보단일화"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1.28 09:36
수정 2018.11.28 09:36

"계파 문제가 아니라 강석호와의 개인적 문제

정책위의장, 지역·정치적 색깔 다른 분 모실 것"

"계파 문제가 아니라 강석호와의 개인적 문제
정책위의장, 지역·정치색깔 다른 분 모시겠다"


내달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의 유력 후보인 3선의 김학용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내달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의 유력 후보인 김학용 의원은 친분이 두터운 강석호 의원과의 후보단일화가 막바지 단계임을 밝혔다.

김학용 의원은 28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과 전진' 원내대표 후보 초청간담회를 마치고 퇴장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강석호 의원이 오늘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며 "귀국하는대로 뵙고 늦어도 내일 오전 중으로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했다.

18대 국회 등원 동기로 같은 3선인 강석호·김학용 의원은 개인적 친분이 두터워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를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시기에 단일화를 하자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당 일각에서는 비박계로 분류되는 두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하는 게, 자칫 원내대표 경선전을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도 이 점을 의식한 듯 "강석호 외통위원장과 나는 인간적으로 아주 가까운 관계"라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가까운 분과 이전투구를 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데, 강석호 의원도 동의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기로 둘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과 전진' 의원들께도) 그 (후보를 단일화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렸다"며 "계파 문제가 아니라 강석호 의원과 나의 개인적 문제라고 말씀드렸다"고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나아가 "단일화는 강석호 의원과 나, 둘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누가 관여할 수 없다"며, 당 일각에서 나오는 김무성 의원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후보단일화에 적극 관여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김학용 의원은 만약 자신으로 후보가 단일화된다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섭외에 나서는 등 경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환할 의지를 피력했다. 그간 두 의원은 후보단일화 문제 때문에 적극적인 경선 운동을 다소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다.

김 의원은 "강석호 의원과 늦어도 내일 오전 중으로 단일화되면 정책위의장은 생각해둔 분이 있다"며 본격적으로 러닝메이트 구하는데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래도 지역도 봐야 할 것 같고, 나와 다른 위치에 서 있었던 분을 모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가 본의 아니게 비박 개념에 있었으니, 나와 다른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분 중에서 (정책위의장 후보를) 하는 게 화합 차원에서 좋다"고 부연해, 영남권 친박 성향 의원 중에서 정책위의장 후보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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