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이정후, 정근우·이용규 아성 넘을까
입력 2018.10.19 08:58
수정 2018.10.19 08:58
준플레이오프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전·현직 국가대표들 간에 대결로 관심
패기를 앞세운 이정후가 베테랑 정근우와 이용규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한화와 넥센은 19일 오후 6시30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치다 뒷심에서 앞선 한화가 넥센에 2경기차 앞서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에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다시 한화와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특히 두 팀이 펼칠 전·현직 국가대표들 간에 테이블세터 대결이 볼만하다. 넥센은 이정후와 서건창,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버티고 있다.
넥센 타선의 키는 리드오프 이정후가 쥐고 있다.
신인왕 출신인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55로 전체 3위에 올랐다. 2년차 징크스를 훌훌 털어내고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선동열호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KIA와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에 7회초에는 승부를 가든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큰 경기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정후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극강이었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91(53타수 26안타)를 기록했다. 한화의 에이스 키버스 샘슨(7타수 3안타)을 상대로도 잘 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정후가 공격 선봉에서 잘 풀어준다면 넥센은 샌드-박병호-김하성으로 이뤄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타점을 쓸어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
넥센에 이정후가 있다면 한화에는 전직 국가대표 정근우와 이용규가 버티고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정근우는 2000년대 후반 SK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었고, 이용규는 KIA 시절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한 명으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예전에 비해 주력과 배트 스피드는 느려졌지만 이들에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경기 경험이 있다. 악착같은 승부 근성과 타석에서의 끈질긴 승부는 아직도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한화에서 베테랑 정근우와 이용규의 경험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겁 없는 이정후를 상대로 관록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