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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장학영 "25~30분 내 퇴장"...승부조작 혐의 구속

김태훈 기자
입력 2018.10.14 21:17
수정 2018.10.14 21:17

14일 부산 중부경찰서 발표

제안 받은 이한샘 즉각 신고

장학영(오른쪽) ⓒ 연합뉴스

장학영(37)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4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장학영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현역 생활을 했던 장학영이 은퇴 1년도 되지 않아 승부조작 세계의 브로커로 변한 것을 놓고 팬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전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레전드로 불렸던 장학영이라 축구팬들의 충격은 실로 크다.

장학영은 지난달 21일 아산무궁화의 원정 숙소에서 아산 수비수 이한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 현금 5000만 원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작 25-30분 안에 퇴장을 당하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었다.

이한샘은 이를 곧바로 아산 구단에 알렸다. 아산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핫라인으로 신고했고, 경찰은 3시간 뒤 장학영을 체포했다.

2004년 연습생으로 성남에서 프로 데뷔한 장학영은 당시 김학범 감독의 지도하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선수다.

타고난 지구력과 풍부한 경험,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혔던 장학영은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며 명예를 잃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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