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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스마트영수증 발급 3000만건 돌파"

손현진 기자
입력 2018.04.12 09:30 수정 2018.04.12 09:31

일렬로 늘어뜨리면 2만km 넘어…누적 3억5000만원 절약 효과

올리브영 매장에서 직원이 스마트영수증과 종이영수증을 비교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최근 재활용품 쓰레기 처리 방안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올리브영이 시행하고 있는 전자영수증인 ‘스마트영수증’ 서비스가 시행 2년여 만에 3000만건을 넘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스마트영수증 외에도 전자가격표시기 등 IT 기술을 매장에 적극 접목해 환경보호와 비용절감, 고객 쇼핑 편의 증진을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2015년 12월부터 상품 구매 후 종이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모바일 등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영수증’ 발급 건수가 누적으로 3000만건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500만건을 넘은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발급건수가 2배로 늘며 서비스 확산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발행율(전체 영수증 발행 건 수 가운데 스마트영수증이 차지하는 비율)도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5%까지 높아졌다.

이같은 성과는 스마트영수증 서비스 시작 초기, 가입 절차에 대한 문의가 많아 지난해부터 올리브영 회원 가입 시 자동으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 또한 상품 구매 후 계산시 매장 직원의 종이영수증 발행 여부를 묻는 질문도 발급건수 증가에 한 몫 했다.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는 2014년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로 공식 출범한 뒤 IT서비스를 접목한 첫 사례다. 당시 올리브영은 CJ계열사 중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올리브영은 스마트영수증을 도입하면서 지난 3월까지 누적으로 약 3억5000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렬로 늘어뜨렸을 때 2만km가 조금 넘는 길이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A4용지 2100만장 절감으로, 30년 수령의 나무 2100그루를 베어내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

한편, 스마트영수증 외에도 올리브영은 매장 운영 전반에 IT기술을 도입해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의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잡을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강남본점을 시작으로 첫 도입된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ESL)’가 대표적이다. ESL은 전자 종이를 사용한 가격 표시기로, 기존 종이 가격표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신개념 가격 관리 솔루션이다.

ESL은 가격표를 일일이 종이 라벨에 인쇄하고 제품 진열 변경에 따라 교체해야 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강남본점과 명동본점 일부 매대에 시범적으로 ESL을 도입하고, 테스트를 거쳐 향후 전면적인 적용까지도 검토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영수증의 경우 제품 구매 후 교환이나 환불 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잇는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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