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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신설...반도체 수탁생산 강화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5.12 11:19
수정 2017.05.12 14:23

팀 조직에서 사업부로 승격...시장 규모 확대 초점

지난해 파운드리사업 매출 78.6% ↑...글로벌 3위권 내 진입 목표

삼성전자가 12일 오후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반도체 수탁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해 반도체 수탁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2일 오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내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생산라인 없이 반도체 설계만을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파운드리사업을 DS부문 내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사업부 내에 팀 조직으로 운영해 왔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별도 사업조직으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 등 삼각편대로 재편된다.

이번 파운드리사업부 신설은 반도체 슈퍼 호황 속에서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지난해 45억1800만달러(약 5조1000억원)으로 전년도의 25억2900만 달러(약 2조8600억원)와 비교할 때 무려 78.6%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파운드리 업계 1위는 대만 TSMC로 삼성전자는 2·3위인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 업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부 신설을 통해 3위권 내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을 오는 7월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파운드리 전문회사를 설립, 분사시킬 계획이다.

파운드리 전문회사를 설립해 기존 메모리반도체 위주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조기에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파운드리 사업 강화 전략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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