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서 '안풍' 살리기 주력…"유능한 지도자는 나"
입력 2017.04.21 00:05
수정 2017.04.21 06:17
장애인·청년·서민 골고루 만나며 표심 공략
4차 산업 혁명에 걸맞은 '젊은 지도자'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간 영·호남을 위주로 민심을 훑었던 안 후보가 이제는 서울을 중심으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 안 후보는 먼저 ‘장애인의 날’을 맞아 14시에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모두를 위한 장애인 복지’를 주제로 장애인 관련 단체와 만나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장애인이) 차별 없이 일하면서 실력만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제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장애등급제 폐지 △특수교육 강화 및 교육환경 개선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대폭 강화 △장애여성 인권 보호 및 권익증진 등을 약속했다.
이후 15시에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산업기술 유망기업 채용·창업박람회’에 참석했다. 청년은 안 후보의 취약층 중 하나인 만큼 일자리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창업에 대한 어려움들을 사회가 한 개씩 두 개씩 가져가서 덜어줘야 겁 많은 사람도 누구나 한 번 도전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창업을 완전히 개인한테 떠맡겨 버린다는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창업에 따르는 여러 위험 중 몇 개라도 국가, 사회가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본격적인 서울 표심 공략은 남대문시장에서 이뤄졌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유능한 지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산업과 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3대 비리, 취업비리·입학비리·병역비리 절대 발 못 붙이게 하겠다. 여성에 대한 차별도 없어야 한다”며 ‘청년수석실’ 신설과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여성부’ 변경을 약속했다.
또 “일자리 절벽을 넘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려면 융합 혁명, 기술혁명을 이해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며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유능한 지도자를 뽑아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저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정부 전 부처에 전문가를 기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젊은 지도자’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50대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 만들겠다”며 “세계가 감탄하는 새로운 미래, 제가 확실히 열어가겠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후보는 다음 날인 21일과 22일에는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PK(부산·울산·경남)를 방문해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