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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황교안-안철수 3자대결서도 '선두'

고수정 기자
입력 2017.01.25 10:56
수정 2017.01.25 11:45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황교안 지지율, 반기문 3자대결 수치와 비슷…보수 대안 경쟁력 입증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황교안 지지율, 반기문 3자대결 수치와 비슷…보수 대안 경쟁력 입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3자 대결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 권한대행의 3자 대결 지지율이 ‘문재인-반기문-안철수’ 대결에서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대안 후보로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 황 권한대행, 안 전 대표의 3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48.2%로 두 주자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했다.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23.8%, 14.2%다.

문 전 대표는 3자 대결에서 60세 이상, TK(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 연령, 전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전통적인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과 TK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두 주자를 앞섰다.

주목할 점은 황 권한대행의 3자 대결 지지율이 반 전 총장의 3자 대결 지지율과 적은 수치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은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와의 3자 대결에서 27.3%를 얻었다. 해당 3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7.4%, 안 전 대표가 14.6%로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과 반 전 총장의 3자 대결 지지율 격차는 3.5%포인트(p)로, 이는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에서의 ‘반기문 대안 주자’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수 진영의 텃밭, TK(대구·경북)에서 황 권한대행의 3자 대결 지지율이 반 전 총장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권한대행은 TK에서 46%를, 반 전 총장은 44.1%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반 전 사무총장의 최근 행보가 대선 주자로서의 강점을 많이 약화시켰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에 반 전 총장의 대안 후보로 황 권한대행이 떠올랐다”며 “반 전 총장이 경쟁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어 “보수 진영의 또 다른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은 마의 지지율 5%대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반기문 대안’으로 황 권한대행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7%,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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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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